건설동향브리핑 제1066호

작성일 : 2026-07-22    ㅣ    조회수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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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동향브리핑 1066호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 동향 · Construction

건설동향브리핑 제1066호

출처 한국건설산업연구원(CERIK) 발행일 2026. 7. 16
1. 이번 호 구성
  • AI 시대, BIM은 '데이터 인프라'가 된다 — MCP·AI 에이전트와 openBIM 표준의 융합이 여는 정보관리 패러다임
  • 소형모듈형원자로(SMR) 건설시장, 지금 어디까지 왔나 — 실증·경제성 검증이 미흡한 시장, 건설기업의 신중한 접근과 단계적 역량 확보 필요
  • 2026년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 분석과 하반기 전망 — 상반기 수주 113억 달러, 전년 동기 대비 63.6% 감소
2. AI 시대, BIM은 '데이터 인프라'가 된다

AI 기술과 국제표준의 변화가 맞물리면서 BIM(건설정보모델링)을 '3D 모델링 도구'가 아닌 '건설산업의 데이터 인프라'로 재정의하는 흐름이 뚜렷해짐. 본질은 '사람이 모델을 그리는 BIM'에서 '기계(AI)가 데이터를 읽고 활용하는 BIM'으로의 이동임.

MCP·AI 에이전트 동향

MCP(Model Context Protocol)는 AI 에이전트가 외부 데이터·도구에 접근하는 개방형 연결 규약으로, 2024년 말 공개 이후 'AI 세계의 USB-C'로 불리며 사실상의 표준으로 자리 잡음. 건설·엔지니어링(AEC) 분야에서도 오토데스크가 자사 플랫폼(APS)에 MCP 커넥터를 개발 중이며, 자연어로 IFC 모델 정보를 검색하거나 Revit 등 저작도구에 MCP를 결합해 모델 품질감사(QA/QC)·규정 적합성 점검을 자동화하는 '에이전틱 BIM(agentic BIM)' 서비스가 등장함.

ISO 19650 개정 — 'BIM'에서 '정보관리'로

2026년 3월 10일 공개된 BIM 정보관리 국제표준 ISO 19650 개정 초안(DIS)은 2018년 최초 제정 이후 가장 큰 변화로 평가되며, 최종 발간은 2027년으로 예상됨.

구분기존(2018)개정안(2026 DIS)
핵심 개념BIM(모델 중심)정보관리(IM) 중심 — 생애주기 데이터
프로세스인도 단계(Part 2)와 운영 단계(Part 3) 분리단일 통합 9단계 — 설계~운영 연속화
핵심 산출물PIM(임시 산출물) 중심AIM(항구적 자산정보) 중심 '골든 스레드'
주요 문서BEP(BIM 실행계획서) / LOD(상세 수준)IPP(정보 생산계획) / LOIN(정보 요구수준)
발주자 역할상대적으로 제한적초기부터 정보요구 정의 책임 강화

buildingSMART의 IDS(정보전달명세, 2024년 6월 공식 표준 1.0)·OpenCDE·BCF 등 openBIM 표준은 AI가 데이터를 신뢰할 수 있게 만드는 '검증·교환'의 기반으로 확산 중임. 특정 소프트웨어 종속을 줄이고, AI 에이전트가 벤더에 관계없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에 접근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 됨.

'데이터 인프라로서의 BIM'을 구성하는 네 층위와 국내 과제
층위핵심 요소역할국내 대응 과제
실행AI 에이전트모델 질의·적합성 점검·오류 탐지 자동화휴먼인더루프 기반의 검증·책임 체계 정립
연결MCPAI와 데이터·도구를 잇는 표준 규약보안·권한 관리, 데이터 접근 거버넌스 마련
데이터IFC·IDS·bSDD·OpenCDE·BCF표준 구조화·자동 검증·개방형 교환IDS 기반 정보 요구 명세와 검증 체계 도입
관리ISO 19650(개정)생애주기 정보관리 체계국가 BIM 기준·지침의 IM 중심 정합화

국내는 2023년 1,000억 원 이상 대형 공공공사를 시작으로 2026년 500억 원 이상 등 BIM 의무화가 단계적으로 확대되는 시점임. 2D 도면 작성 후 형상만 BIM으로 전환해 납품하는 관행이 이어지면 속성 데이터가 빠진 '껍데기 BIM'이 양산되어 AI 활용의 토대가 무너짐. 보고서는 IDS·IFC 기반 검증을 발주·심사 단계에 접목해 '도면을 그렸는가'가 아니라 '데이터가 요구사항을 충족하는가'를 자동 확인하는 체계로 전환하고, BIM 의무화의 무게중심을 '모델 납품'에서 '데이터 품질'로 옮길 필요가 있다고 제시함. 이는 일본의 BIM 도면심사 IFC 자동 심사 지향(3단계, 2029년) 흐름 및 국내 세움터 고도화 논의와 맞닿아 있음.

3. 소형모듈형원자로(SMR) 건설시장, 지금 어디까지 왔나

SMR은 단위 원자로 기준 300MWe 이하 전기 출력의 차세대 원자로로(기존 대형 원전 1,000~1,400MWe급), 공장 모듈 제작 후 현장 조립이 가능해 건설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음. OECD 원자력기구(NEA)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전 세계 127개 SMR 노형 중 개발 현황이 공개된 74개 노형 대부분은 아직 개념설계·인허가 단계임.

뉴스케일파워의 CFPP 사업은 발전단가가 MWh당 58달러에서 89달러로 53% 급등하며 2023년 취소된 사례가 있음.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용 24시간 무탄소 전원이 필요한 하이퍼스케일러(아마존·구글·MS·메타)가 SMR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하며 재평가 국면을 맞았으나, 대부분 2030년 이후 전력 공급을 전제로 한 장기 개발 약정임.

가동 실적은 러시아(2020년 세계 최초 부유식 SMR 아카데믹 로모노소프, 70MWe)와 중국(링롱 1호 125MWe, 2026년 상반기 육상 상업용 개시 목표)이 앞서 있으며, 서구권 첫 호기(FOAK)가 상업 운전되는 2030년 전후 시장의 본격 성장이 전망됨.

글로벌 주요 SMR 사업 추진 현황
기업주요 프로젝트사업 추진 현황FOAK 목표
NuScale Power루마니아 Doicești미국 최초 SMR 설계인증 획득2033년
X-energy미국 텍사스 Dow Seadrift미국 NRC 건설허가 심사 진행 중2030년대 초
TerraPower미국 와이오밍 Kemmerer원자로 관련 건설단계 진입2030년경
Kairos Power미국 테네시 Oak Ridge건설 단계 진입2030년
Holtec미국 미시간 Palisades인허가 및 사업개발 단계2030년
Rolls-Royce영국 Wylfa정부 선정 후 사업구체화 단계2030년대 초

상용화 리스크 4가지: ① 사업 지연(인허가 지연·자재비 상승·규제 변경에 따른 발전단가 상승) ② 현금흐름 한계(대부분 매출 없는 R&D 단계) ③ 공급망 불안정(4세대 노형용 고순도 저농축 우라늄 HALEU의 러시아 의존) ④ 원자력 등급 기자재(ASME N-stamp)·숙련 인력 병목.

글로벌 EPC: 벡텔은 테라파워의 EPC 파트너로 2026년 4월 나트륨(Natrium) 원자로 본공사 착수. 플루어는 2026년 4월 뉴스케일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순수 EPC 파트너로 역할 집중. 앳킨스레알리스·에이콘은 캐나다 다링턴 SMR(GEH BWRX-300)에서 EPC 얼라이언스를 구성함.

국내: 한국원자력연구원의 SMART가 2012년 세계 최초 표준설계인가(SDA)를 획득했고, SMART100은 2024년 9월 인가 취득(상업 운전 실적은 없음). 혁신형 SMR(i-SMR, 170MWe×4기=680MWe)은 2028년 표준설계인가 취득이 목표이며, 2026년 6월 17일 부산 기장군이 국내 첫 i-SMR 건설 후보지로 선정됨. 「소형모듈원자로 개발 촉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은 2026년 2월 1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는 국내 최초 SMR 건설계획이 2035년으로 반영됨.

국내 주요 건설사 SMR 파트너십 및 사업 진행 현황
건설사파트너(노형)계약 형태첫 호기 부지진행 단계
현대건설Holtec (SMR-300, 경수형)전략적 EPC 파트너·합작법인미국 팰리세이즈NRC 1단계 인허가 신청('26.1)·접수 확정('26.2), '30년 상업운전 목표
삼성물산NuScale (VOYGR, 경수형)지분투자·기본설계(FEED) 공동수행루마니아FID 승인·사전 EPC 단계('26.5), 2030년대 초 가동 목표
DL이앤씨X-energy (Xe-100, 4세대)지분투자·표준화 설계 수행미국 Dow SeadriftNRC 환경영향평가 완료('26.5), 안전성 심사 '26.11 완료 예정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에 2019년 4,400만 달러, 2021년 6,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주요 기기 제조 파트너로 참여 중임. DL이앤씨는 2023년 엑스에너지에 약 2,000만 달러 투자(지분 약 2%)에 이어 2026년 3월 약 1,000만 달러 규모 'SMR 표준화 설계' 계약을 체결, 국내 건설사 최초로 SMR 표준화 설계를 직접 수행함. 현대건설은 홀텍 경수로형·테라파워 소듐냉각고속로에 이어 2026년 7월 미국 FANCO의 납-비스무트 냉각 고속로 협력까지 노형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함.

보고서는 신성장 시장의 사업 발표 시점과 실착공·매출 인식 시점 간 3~10년의 시차가 존재하며, 국내 상업 운전 목표(2035년)까지 향후 5~7년은 해외 EPC 실적 축적이 사실상 유일한 진입 경로라고 지적함. 시장 선점을 위한 무리한 투자보다 해외 실증사업을 통한 수행역량 축적, 계약·재무 위험의 단계적 통제, 기존 사업과 연계된 인접 영역 확장을 우선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시함.

4. 2026년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 분석과 하반기 전망

2026년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는 112.8억 달러로 전년 동기(310.1억 달러) 대비 -63.6%, 2006년(85.2억 달러) 이후 20년 만의 최저치임. 직전 최저였던 2019년 상반기(119.2억 달러)보다도 5.4% 낮음. 전년에는 체코 원전 사업(187억 달러) 수주로 상반기에만 연간의 66%를 기록한 기저효과가 존재함. 6월에만 74.3억 달러(상반기의 65.9%)가 집중됐으며, 미국 루이지애나 플랜트 사업(28.8억 달러) 등 대형 플랜트에 수주가 집중됨.

연도별 상반기 수주 실적 추이 (단위: 억 달러)
구분'16'17'18'19'20'21'22'23'24'25'26
상반기 수주액152163175119161147120173156310113
연간 수주액282290321223351306310333371473-
지역별 수주 실적 비교 (단위: 억 달러)
구분'26년 상반기비중'25년 상반기전년 대비
유럽4.13.6%196.8-97.9%
중동12.711.3%55.7-77.2%
북미·태평양72.564.2%27.3+165.0%
아시아19.317.1%20.9-7.6%
아프리카3.12.8%5.2-40.3%
중남미1.11.0%4.1-72.9%
합계112.8100.0%310.1-63.6%

공종별: 산업설비 84.7억 달러(비중 75.1%, 전년 대비 -67.5%), 건축 15.3억(-48.9%), 토목 4.8억(-30.9%), 용역 4.4억(-30.0%), 전기 3.5억(-39.1%), 통신 0.1억(-89.8%)로 전 공종 감소함.

국가별: 미국 72억 달러(+184.4%, 전체의 63.9%), 사우디아라비아 6.1억, UAE 4.7억, 베트남 4.1억, 태국 3.3억 순임.

시나리오별 2026년 연간 수주 전망
시나리오하반기 가정 (억 달러)연간 수주 전망 (억 달러)의미
보수 (conservative)최근 5년 중앙값 162.9 ('25년 하반기 수준)275.7평균보다 낮은 하반기 실적
기준 (base-case)최근 5년 평균 177.3290.1중립적인 가정
상향 (upside)2022년 하반기 수준 189.6302.4대형 계약 일부 반영
최대 (maximum)2024년 하반기 재현 215.2328.0과거 최고 하반기 재현

어느 시나리오에서도 2026년 연간 수주는 최근 5년(2021~2025년) 연간 평균(358.5억 달러)을 하회할 전망임. 최근 5년 평균 회복을 위해서는 하반기에만 245.7억 달러가 필요하며, 이는 과거 5년 하반기 최고치(215.2억 달러)보다 14.2% 많은 수준임.

보고서는 4개월 넘게 지속되는 미국·이란 간 군사 충돌과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불안을 하반기 수주의 핵심 하방 위험 요인으로 지적함 — 에너지 수송 차질, 유가·가스 가격 변동, 해상운임·전쟁 보험료 상승이 자재 조달비와 공사비를 높일 수 있음. 반대로 긴장 완화·해상 물류 정상화 시 LNG·발전·석유화학·항만 및 에너지 인프라 분야의 투자·복구 수요 확대 가능성도 함께 제시함.